대나무낚싯대 제작기술, 00공방 '고인에게 사사 받았다 거짓' 가족들 해명 요청

2018. 04.09(월) 23:52

담양군에서 열린 '2015 담양 세계대나무박람회'에서 전시되어 있는 "승작대나무낚시대제작소"의 각종 전통 대나무낚싯대 작품

[전남/아침신문]정순이기자 = 지난 해 2017.9.22일자 00일보에서 보도한 잊혀져가고 있는 옛 '전통 대나무낚싯대' 제작에 있어 안성에 거주하고 있는 송00 00공방 대표가 마치 고 방기섭 옹으로부터 사사 받아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작하고 있다고 보도되어 그 가족들이 그러한 기억이 전혀 없다고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더군다나 청와대에서 검증도 안 된 전통 대나무낚싯대를 어떤 경로로 구입하게 되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정상회담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선물한 대나무낚싯대를 직접 만든 장인으로 보도한 00일보는 한걸음 더 나아가 유명하다고까지 보도하고 있어 그 주요 사실여부도 확인하지도 않았다.

물론 송00씨가 낚시 광으로 그때 사용했던 ‘승작 대나무 낚싯대’에 매료돼 자신이 직접 대나무 낚싯대를 만들기에 이르렀다고 했고, 그리고 그 이후 자신이 만든 낚싯대를 들고 순천에 있던 고 방기섭 옹(승작)을 만나 인연을 맺게 되면서 송00 대표가 고 방기섭 옹으로부터 사사 받게 됐고 스승이라고 보도한 내용에 대해 고인의 부인은 전혀 기억이 없다고 이야기하고 나서 당사자의 해명이 요구되고 있다.

또 송00 대표가 2006년 스승이 남긴 '승작'과는 별도로 자신만의 이름 명을 딴 ‘용운작’을 세상에 내놨다고 했지만 그에 작품에 대한 검증은 그간의 제47회 대한민국공예품대전 혹은 전승공예대전에서도 단 한차례도 "장례상 이상" 수상한 적도 없고 "대한민국 공예명품 인증마크" 조차도 없는 상품이라고 한국공예협동조합연합회 한 관계자는 말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반해 전남 순천에서 고 방기섭 옹으로부터 시작한 약55년 전통으로 '승작대나무낚시대제작소'라는 상호로 현재까지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 공예인 이00씨는 매년 대한민국공예품대전과 관련하여 전라남도 예선대회와 본선대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으로 수상하고 있으며, 더불어 전국 공예인과 함께 지금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00씨는 2013년 전라남도로부터 ‘전남도문화상’을 수상하였고, 대한민국공예예술대전 대상 수상과 영호남공예교류전 개최, 순천시공예협회 설립 그리고 지난 2013년 전남 순천에서 공예대전 유치 등 지역공예산업 발전에 공이 크고, 특히 2000년부터 2018년 현재까지 순천시낚시협회을 역임하면서 향후 5월경에 ‘제8회순천시장기낚시대회'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