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클린월드운동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순천서도 340여 명 동참

2018. 06.11(월) 16:13

[순천/아침신문]박경식기자 = 미 해양대기관리처(NOAA)에 따르면, 1984년 12월 이래 400개월 연속 20세기 평균을 웃도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기후학자들은 이 사실이 지구 온난화 현상에 대한 방증이라고 강조한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오염된 환경을 정화하기 위해 한 복지단체가 범세계적 규모의 환경정화운동을 개최하고 있어 화제다. 바로 글로벌 복지단체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 이하 위러브유)다.

위러브유는 ‘깨끗한 환경은 행복의 근간’이라는 인식을 공유하며 세계 곳곳에서 환경정화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클린월드운동은 주변 거리와 공원, 산, 바다, 하천 등을 정화해 깨끗한 환경을 만드는 동시에 개인의 참여를 바탕으로 환경에 대한 인식을 전환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의식개혁운동이다.

올해는 국제사회가 지구환경을 위해 공통 노력을 다짐하며 ‘UN인간환경회의’에서 제정한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이 있는 6월에 치러져 그 의미를 더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바다 건너 미국, 몽골,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네덜란드 등 여러 나라에서도 동참한다. 

11일, 순천에서도 여수, 광양, 보성 일대 위러브유 회원과 이들의 가족, 이웃, 친구 등 340여 명이 대규모 환경정화를 실시했다. 위러브유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을 예방하는 한편 지구환경을 보존하기 위한 환경보호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 활동은 세계인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을 개선한다는 점에서 UN SDGs 이행에도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UN SDGs(UN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는 2015년 유엔 총회에서 193개국이 채택한 의제로 인류의 보편적 문제, 지구환경 문제, 경제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엔과 국제사회의 최대 공동목표를 의미한다.

이날 봉사자들은 왕조2동과 금당공원 곳곳에 버려져 있던 쓰레기들을 낱낱이 주워 담고 바닥에 붙은 껌과 전신주에 자리한 불법 광고물을 제거했다. 대학 캠퍼스가 자리한 이곳은 상가들이 밀집돼 있는 데다 유동인구가 많아 평소 버려지는 쓰레기가 상당하다. 수거된 쓰레기는 휴지, 담배꽁초, 음료수병, 선거 광고물 등 종류도 다양했다.

순천시청에서도 이들의 활동을 환영하며 쓰레기봉투를 지원했다. 봉사자들이 모은 쓰레기는 20L 분량 쓰레기봉투 200개에 달했으며, 한결 깨끗해진 거리를 돌아보는 봉사자들의 모습에는 즐거움이 가득했다.  

같은 날, 서울을 비롯해 인천, 울산 등 광역시는 물론 충남 천안, 경북 포항, 경남 김해, 진주 등 각지에서도 동참해 지구환경을 보호하는 데 힘을 보탰다.

클린월드운동뿐만 아니라 위러브유가 그동안 펼쳐온 어린이 의료 지원, 교육 지원, 아동복지시설·빈곤아동 지원, 소외이웃 사랑 나눔, 재해지역 복구·구호활동, 난민 지원, 물부족국가 물펌프 지원, 국제 협력 등 포괄적인 노력도 어느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행복을 추구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UN SDGs와 일맥상통한다.

전쟁이나 내전 등으로 고향을 떠나온 난민, 이주민들에게도 위러브유의 온정은 삶의 희망과 용기가 되고 있다. 2017년에만도 요르단하심왕국자선기구(JHCO, Jordan Hashemite Charity Organization)를 통해 요르단 거주 시리아 난민들을 위한 식료품을 지원했고, 이라크 국내실향민들에게도 구호 개발을 위한 이라크연합의료협회(UIMS, The United Iraqi Medical Society for Relief and Development)를 통해 의약품을 지원한 바 있다. 

위러브유는 “세계가 공통으로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에서 기울이고 있는 관심과 노력이 하나로 모아진다면 지구촌에는 분쟁과 갈등이 사라지고 화합과 평화만이 빛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