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살리는 즐거움 ‘생생지락’과 국제적 생태도시 순천

‘통 큰 순천을 만들어 생생지락을 이루겠다.’고 했는데, ‘통 큰 순천’의 비전은 무엇인가?
윤병철 순천시장 예비후보: 생명을 살리는 즐거움이라 직역되는 생생지락(生生之樂)은 목민관이 지녀야 할 가장 근복적인 덕목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세종실록>에 “나라는 백성으로 근본을 삼고, 백성은 먹는 것으로 하늘을 삼으니, 농사라는 것은 옷과 먹는 것의 근원이요, 왕자의 정치에 먼저 힘써야 할 것이다. 오직 그것은 백성을 살리는 대명(大命)에 관계되는 까닭에 천하의 지극한 노고를 복무하게 하는 것이니 위에 있는 사람이 성심으로 지도하여 거느리지 않는다면, 어찌 백성들로 하여금 부지런히 힘써서 농사에 종사하여 그 생생지락(生生之樂)을 완수할 수 있겠는가?” 라 했던 聖君 세종대왕의 경세철학이 담긴 生生之樂이라는 말은 고대 중국의 상나라 군주 반경이 ’너희 만민들로 하여금 생업에 종사하며 즐겁게 살아가게 만들지 않으면 내가 죽어서 꾸짖음을 들을 것이다‘라는 데서 유래한 것이라 합니다. 그러나 시민이 바탕(民本)이 아닌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한 도구로 여기는 일부 정치인들의 눈속임 정략에 아까운 시간의 낭비는 물론 무엇보다 시민의 마음이 불신의 병에 걸려 힘들어 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시민의 주장과 바람이 도시 비전으로 승화되는 진정한 자치행정으로 ‘순천시민 됨이 자랑스럽다’는 자긍심을 심어주겠습니다. 또한 통 큰 순천은 대한민국의 생태수도 순천을 넘어 세계화시대를 맞아 국제적인 생태 대표도시로의 도약을 의미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광양만권을 넘어 남해안권 통합을 주도하고 준비하는 순천이 되어야 합니다.

광양만권을 넘어 남해안권 통합을 주도하는 통 큰 순천

그러나 광양만권 통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남해안권 통합이라는 말은 현실감으로 쉽게 다가서지 않는다.
윤병철 순천시장 예비후보: 물론 광양만권 3개 도시 통합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순천시의 백년대계를 생각한다면 눈앞에 보이는 작은 것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즉 작은 것에 연연하지 않는 거시적 관점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그동안 관행적으로 진행된 미시적 시정 사례의 하나로 매년 면말이면 보도블럭을 뜯었다 깔고, 멀쩡한 도로를 재포장하는 등 예산짜맞추기식 행정이나 단체장이 바뀌면서 시정구호나 표시판 등을 바꾸면서 쓸모없이 낭비되는 시정예산이 적은 금액이 아닙니다. 또한 세풍산단과 율촌산단에서 극명하게 드러나듯이 인근도시와의 소통과 협력이 안 되어 상당한 불편을 겪고 있는 기업체들의 고충들은 멀리 바라보지 못하는 미시적 안목의 결과물의 하나입니다. 따라서 시대적 요구인 융합과 복합, 그리고 무엇보다 소통을 통한 시민과의 합의로 사회적 자본의 확충하여 멀리 바라보는, 적어도 100년은 바라보는 거시적 관점의 기본 틀을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민주통합당 윤병철 순천시장예비후보가 설 명절을 앞두고 북부시장과 남부시장 등 재래시장투어

이목지신(移木之信) 등 신뢰회복으로 사회적 자본의 확충

인기영합이 아닌 거시적 관점의 시정운영에 대해서 공감한다, 그러나 지금 당장 눈앞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는 그리 매력 있게 다가서지 않을 것 같다.
윤병철 순천시장 예비후보: 물론 그렇게 생각하는 시민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자랑스런 순천시민의 선진의식을 믿습니다. 그동안 얄팍한 꾀로 대중을 선동하는 퍼퓰리즘으로 재미를 본 일부 정치인에 의해 얼마나 많은 예산이 낭비됐으며, 얼마나 많은 서민들이 소외받고 있었습니까? 이제는 시민들 역시 그들의 이러한 사탕발림에 속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지난해 있었던 서울시장 보선에서 나타났듯이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우리 시민들의 정치의식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지방정치는 권력이나 계급과 같은 거대 담론이 아니라 고용, 교육, 복지, 인권, 환경 등 일상 문제에 대한 시민참여를 바탕으로 한 정책 대안이 관건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대단위 건설이나 시설을 늘리는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주력한 기존의 패러다임과 달리 우리 사회가 성숙한 만큼 사회적 자본, 즉 신뢰, 원칙, 법치 등을 통한 시민이 누구나 주인으로서의 충만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하지만 역사에서 증명하듯이 예로부터 모든 사람을 만족할 정치적 틀은 완성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신뢰와 원칙 등 사람과 사람을 끌어낼 수 있는 사회적 자본의 근간은 바로 신뢰와 원칙이 바로 설 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자본의 근간이 되는 신뢰회복은 대단히 중요한 화두다. 이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견해는?
윤병철 순천시장 예비후보: 시정책임자와 시민과의 약속이 지켜져야 가능합니다. 요즘 세계적 강국으로 다시 부상하고 있는 이웃나라 중국 역사에서 최초로 통일의 대업을 이룬 진나라의 시발점은 좌서장 벼슬에 등용된 상앙의 변법자강(變法自强)을 시행함으로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변법은 ‘나라에 아무 공도 세우지 못했음에도 대대로 높은 관직과 봉록을 물려받는 것을 모두 폐지시키고 전쟁에 나아가 세운 공로에 따라 작위를 수여하거나 농사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생산 활동에 게으름을 피우는 사람들은 모두 그 처자와 함께 관노로 만들도록 하는 등 획기적인 제도들이 포함된 당시로서는 새로운 법이었습니다. 그러나 백성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당시의 상황에서 새로운 법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백성들의 신뢰를 얻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했습니다. 이에 상앙은 성곽의 남문에 나무 기둥 하나를 세워놓고 “이 나무를 북문으로 옮겨 놓는 사람에게 10금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백성들은 이 말을 아무도 믿지 않았습니다. 이에 상앙은 다시 “ 이 나무를 북문으로 옮겨 놓는 사람에게는 오십금(五十金)을 주겠다”는 두 번째 약속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한 백성이 반신반의하면서 나무를 옮기자 상앙은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즉시 오십금을 지급하였습니다. 나무기둥 하나를 옮기는 사소한 약속을 지킨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백성들이 나라의 정책을 믿고 따르는 계기가 됐고, 새로운 법을 따르고 지키면서 나라와 백성들은 서로 신뢰하게 되어 점차 살기 좋은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백성들의 수가 획기적으로 늘어나고 군사력은 대폭 강대해지면서 부국강병(富國强兵)의 기틀이 만들어지게 된 것입니다. 여기에서 유래한 말이 바로 '나무를 옮기게 해서 신뢰를 이끌어낸다'는 뜻으로 이목지신(移木之信)이라 하며, 중국 사기(史記)의 상군열전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희망이 있는 순천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사회적 자본 확충이 필요하며 이 사회적 자본의 근간이 되는 시민과의 약속을 철저히 지키는 시정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한명숙 민주통합당대표와

창의적인 발상으로 생산하는 복지정책

무엇보다 미래의 세대를 주도할 키 워드는 살 맛 나는 세상, 즉 시민 개개인의 기본적인 생활 권리와 관계된 ‘복지’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에 대한 생각은?
윤병철 순천시장 예비후보: 그렇습니다. 지난해 뉴욕 윌가를 점령한 분노한 시민들과 중동에서 분 민주화를 바라는 시민 등에서 나타난 것과 같이 2011년의 키워드는 ‘시위대’였습니다. 이 시위대가 분노를 표출할 수밖에 없었던 바탕은 바로 ‘살기 어렵다’, 즉 살 맛 나는 세상을 바라는 것으로 바꿔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살 맛 나는 세상, 복지문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민 개개인의 요구에 부응하겠다는 열린 마음이 우선적으로 필요합니다. 따라서 비록 적은 목소리일지라도 도시와 농촌을 불문하고 시민 개개인과 사회단체, 의회와 정치권 등 모든 얘기를 듣고 대화로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하고 싶은 사람이 일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위해
사회적 기업창업지원센터의 운영

융합의 리더십에 따른 복지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정책을 말한다면
윤병철 순천시장 예비후보: 살 맛 나는 세상으로 가는 길에서 꼭 필요한 일 가운데 하나가 일하고 싶은 사람이 일할 수 있는 세상이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잘 알다시피 일자리 문제는 세계적인 추세로 어디서든 쉽게 풀기 어려운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자리 만드는 데에 일자리를 주는 친환경 기업체의 유치의 적극적인 노력과 함께 사회적기업의 창업을 적극 활용할 생각입니다. 사회적 기업은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창업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일반시민이 사회적 기업을 창업하는 데에는 법률적인 문제는 물론 경쟁성 검토 등 여러 풀어야 할 여러 문제점들이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고 지원하기 위해서 C.B(Community Business) 또는 사회적기업 창업지원센터를 운영하여 젊은 층은 물론 고령사회에 따른 실버세대 등 일하고 싶은 사람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있어 ‘배고픈 자에게 물고기 한 마리를 주는 대신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친다’는 탈무드의 지혜처럼, 창업을 장려하는 창업지원센터의 운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앉아서 기다리는 복지정책이 아닌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창의적인 발상으로 생산하는 복지정책에 주력하겠습니다.

지역발전을 위해 여러모로 준비한 내용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창의적인 발상에 따른 생산하는 복지라는 가슴에 와 닿는다. 지면여건상 아쉽지만 이제 마무리 인사를 부탁한다.
윤병철 순천시장 예비후보: 지금까지의 대량 생산체제중심의 산업사회는 인간성의 상실과 함께 산업화에 따른 과도한 개발로 인해 자연훼손, 생활환경 오염 등과 같은 문제가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21세기 접어들면서 지식을 기반으로 혁신과 창조력이 강조되는 새로운 사회가 전개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도시의 경쟁력이 요구되는 지방화시대, 지역발전의 최우선적 과제는 적극적인 주민참여라고 생각합니다. 주민참여에 의한 지역개발이란 주민의 다양한 필요를 발굴해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주민의 건강, 복지, 교육, 공동체 형성 등의 분야에 보다 관심을 높이는 일입니다. 또한 도시중심의 세계촌 시대에서 지역의 개성화는 여타 도시와의 경쟁력 확보의 절대적 관건입니다. 따라서 순천시의 개성화는 순천시민과 시민, 시민과 순천시가 갖고 있는 자연적 환경 사이의 관계를 풍요롭게 해야만 이뤄집니다. 다행히도 잘 보존된 순천만과 낙안읍성과 선암사 등 훌륭한 문화유산을 비롯한 자랑스런 조상의 정기를 이어 받은 우리 순천은 세계적 경쟁력을 충분히 갖췄습니다. 이제 해야 할 일은 순천인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으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격려와 성원으로 순천인의 기개를 잃지 않고 노력해 온 저 역시 상경하애의 아름다운 미풍양속과 순천인의 훌륭한 전통을 되살려 시민 개개인의 삶이 풍요로운 순천을 만드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순천시민여러분의 적극적인 성원과 지지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윤병철프로필>

현. 혁신과 통합 전남공동대표
   사)한국지역정책개발연구원 원장
   순천대학교 겸임교수
   국제로터리3610지구 순천중앙클럽 회장
   사)JCI순천청년회의소 특우회장
   대한장애인탁구연합회 전남협회장
   사)바르게살기 순천시협의회 고문
   남도평화문화재단 집행위원장
   국립순천대학교총동문회 상임이사, 부회장
   순천고등학교총동문회장학회 이사
   한국여성유권자연맹순천지회 자문위원
   사)전남동부사회연구소 주민자치위원장
   환경운동연합 순천집행위원
   노무현재단 전남운영위원
   참여정부평가포럼 중앙운영위원

전. 민선5기 순천시장 후보
    순천시의회 3선 의원
    새정치새시대정치연합청년회 전남도부회장
    광주전남자치연대 지도위원
    참여자치순천시민연대 주민자치연구소장

학력
순천남초교(61회), 매산중(28회), 순천고(29회)
순천대학교 대학원 졸업(행정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