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경, 어민이 고생해서 잡은 어획물 통째로 훔친 50대 남성 긴급체포

- 낙지 160 마리와 문어, 돌게 등 여러 차례 절도행각 CCTV에 그대로 찍혀 -

2017. 06.09(금) 17:03

[여수/아침신문]이해진기자 = 선착장에 계류 중인 어선에서 어민들이 고생해서 잡은 어획물을 상습적으로 훔친 50대 남성을 여수해경 형사들의 잠복 수사 끝에 검거했다.

여수해양경비안전서장(총경 김동진)은 “야간을 틈타 여수시 국동항 일원에 계류된 선박을 대상으로 상습적으로 어획물을 절취한 유 모(53세, 남) 씨를 오늘 새벽 2시 47분께 야간선박침입절도죄 형법 제330조(야간주거침입절도) : 야간에 사람의 주거, 간수하는 저택, 건조물이나 선박 또는 점유하는 방실에 침입하여 타인의 재물을 절취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로 긴급체포하였다”라고 밝혔다.

여수해경에 따르면, 관내 형사활동 중 어획물 절도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항포구에 설치된 CCTV 영상과 수산시장 상인 등 탐문 수사를 통해 증거를 확보한 후, 유력한 용의자 유 모 씨가 오늘 새벽 2시 47분께 여수시 중앙동 K 상회에 소라 10kg을 판매하려는 것을 잠복해 있던 형사들에 의해 체포되었다.

또한, 유 모 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11시 30분경 여수시 국동항에 계류 중인 B 호에 침입하여 위판을 위해 보관해둔 낙지 160마리를 절취하는 등 5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어획물을 절취한 것이 확인되었다.

해경 관계자는 “최근 여수 관내 어획물 절도 피해를 입고 신고하지 않은 경우가 더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유 모 씨를 상대로 추가 범행 여부를 추궁 중에 있으며, 조사 종료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한편, 어획물 절도 등 서민경제 침해 사범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형사들과 해경안전센터 가용경력을 총동원하여 해상과 항포구 순찰을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