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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이용하는 순간이 가장 안전해야 한다!!

- 거문해경파출소장 경감 김영택 -
2017. 11.08(수) 20:15확대축소

[여수/아침신문] = [기고문]주 5일 근무제가 시행된 지 10년이 넘었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유연근무제 등 다양한 근무제도가 도입되면서 많은 사람이 여행, 등산, 하이킹, 낚시, 스킨스쿠버 등 다양한 여가생활을 보내고 있다.


내가 근무하는 여수 거문도도 예외가 아니어서 올여름 많은 관광객이 입도(入島)하여 백도를 유람하고, 낚시를 즐기며, 스쿠버다이빙 활동 등 개인마다 소중한 추억을 담고 갔으리라 생각한다.


거문도는 육지와 멀리 떨어진 섬이며, 날씨에 따라 바다의 표정이 순식간에 돌변하는 곳이라 해양경찰관이 상주하며 유람선이 출항 시마다 안전 위해요소들을 꼼꼼히 확인하고, 해양레저객의 구명조끼 착용 등 안전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관광객과 해양레저객의 안전수칙 미준수와 안전불감증은 치명적인 사고로 나타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이에 거문도를 찾는 분들께 몇 가지 당부를 하고 안전정보를 공유하고자 한다.


거문도에서 동쪽으로 28km 떨어진 백도(白島)는 자연생태계의 보고이며 국가 지정 문화재 명승 제7호로 지정되어 있어 입도(入島)가 제한된 곳이다.

 백도를 관광하기 위해서는 거문도에서 유람선을 타고 이동을 하는데 올해 현재까지 3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백도를 구경하였다. 


백도는 먼바다에 있어 수시로 변하는 파도와 바람의 방향 때문에, 유람선 출항 전부터 현지 기상과 바다여건을 민감하게 살피고 있다.

관광 성수기에 접어드는 5월부터는 대기 온도와 해수면 온도 차로 인한 생각지도 못한 짙은 안개로 주의보가 빈번하게 발효(發效)되어 백도 근처에 가보지도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이곳 유람선에는 주류반입이 금지되어 있으나, 아직도 일부 관광객은 술 반입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를 제지하는 경찰관과 마찰이 있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명심할 것은 모두의 안전을 위해 타협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요즘 이곳에는 거문도, 백도권을 중심으로 한 선상 갈치낚시는 대풍년을 맞이하여 70~80여 척씩 출조하여 밤마다 불야성을 이룬다.

 하룻저녁 조과(釣果)량이 1인당 약 100마리에 달할 정도로 어획량이 상당하다.

또한, 거문도, 삼부도를 중심으로 한 갯바위 낚시도 돌돔, 참돔, 벵에돔, 무늬오징어 등 어종도 다양하여 낚시꾼이 많이 찾고 있다.


대다수 낚시꾼은 개인의 안전을 위하여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레저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곳은 갑작스러운 해상기상 악화로 상황대처가 곤란하고 갯바위 추락사고 등 위험요소가 있는 곳임을 잊지 말자! 일부이지만 덥고 거추장스럽다는 이유로 구명조끼를 벗어놓고 레저활동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바다에서의 구명조끼 착용은 육지에서의 안전띠보다 더한 생명 지킴이란 것을 꼭 기억하자.


바닷속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사진이나 영상이 아닌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스쿠버다이빙은 요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해양레저 중 하나다.

천혜의 바닷속 경관을 자랑하는 이곳 거문도는 바다 깊은 곳까지 보일 정도로 맑고 깨끗해 스쿠버다이버들이 선호하며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그러나 최근 5년 동안 매년 인명사고가 끊이지 않을 정도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수중레저활동 전 과음 등으로 컨디션이 나쁜데도 분위기에 편승하여 입수하거나, 기상조건을 고려하지 않거나 짝없이 혼자 즐기는 다이빙 등이 인명사고의 주범이다.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의하면 헌법 제10조 행복추구권은 그 구체적 표현으로서 ‘일반적 행동자유권’을 포함하는바, 일반적 행동자유권은 가치 있는 행동만 그 보호 영역으로 하는 것은 아니고, 개인의 생활방식과 취미에 관한 사항도 포함되며, 여기에는 위험한 스포츠를 즐길 권리와 같은 위험한 생활방식으로 살아갈 권리도 포함된다고 판시한 바 있다.


그러나 국가의 질서유지, 공공복리를 위하여 법규를 제ㆍ개정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일부 불만을 표출하여 민원제기 등을 할 수도 있겠지만, 바다에서의 사고는 육지와 달리 해양사고 대응에 어려운 점이 많고, 본인의 목숨과 직결되고 있어 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리 해양경찰은 변화를 위한 새로운 비전으로 ‘내일보다 오늘이 더 안전한 바다’를 제시하고 해양사고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환골탈태의 마음가짐으로 밤낮으로 쉬지 않고 바다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안전법규와 안전장비 착용을 무시한다면, 절대로 해양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을 잊지 말기를 부탁한다!!





이문석 jlms1024@hanmail.net        이문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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